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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통쾌^^/아주 개인적인..

부처님 오신날 어머니따라 절 갔더니 산입구부터???

by 유쾌정모 2012. 5. 28.

부처님 오신날 어머니따라 절 갔더니 산입구부터???

 


어머니가 매 해 부처님 오신날이면 새벽부터 가신다는 절로 따라나섰답니다...^^
따라나선 목적은 하나... 어릴쩍에 삼광사에서 한번 먹어본 절밥이 그리 맛있었던 기억에
계속 남아서.... 절밥 먹기 위해 따라나섰답니다....
흠.... 어머니껜 그렇게 말했지만.... 어머니가 언제까지 내 곁에 있으실지... 알수 없는 상황
이라...  추억 하나 더 만들려고 무작정 따라나섰답니다.


 


물론 주말마다 오륙도를 찾아가서 어머니와 고동을 잡고 오고... 어제도 갔었는데.....
이젠 장사하시는 분도 음료수 사러갔더니... 알고 인사를 건네주시더라구요 ㅎㅎ
저번주에도 부부끼리  같이 놀러오신 분들도 이번주에 마주치니... 톳나물을 딴걸 건네주
시고 가시더라구요... ㅋ

멀리 나가는건 무리라... 주말마다 뒷동산 가듯 오륙도를 드나들었으니... 내년에도 이렇게
어머니와 오륙도를 고동잡으며 다닐 수 있길 바라며..... 아무튼 오늘은 절로 따라나섰는데
요.....계단에서부터 솔방울이 반겨주어 상큼하게 길을 나섰답니다...
아침 6시라 눈비비고 나섰지만 말이지요 ㅋㅋ
물론 옆집에 연세 울 어머니보다 훨씬 지긋하신 할머니도 같이 따라나서셨기 때문에 길지
않은 거리를 가다쉬다 가다쉬다를 반복하다보니...  길이 천리만리 같긴 하더군요..
생각하면 아주 짧은 거리인데...말이지요.....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멀지 않은 길이라
도 제가 느낀 거리만큼 멀게 느껴지고 힘드실테지요..... ㅜㅜ;;





그렇게 열심히 따라나선 길.... 드디어 아파트를 지나고... 산으로 접어들었는데요...
입산금지랍니다.......허걱....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절로 향하시고... 등산을 위해 오르더군요.....
이건 뭥미.....ㅡ,.ㅡ




입산금지를 뒤로하고 꿋꿋하게 올라가는 산길... 참으로 오랜만에 올라가는 산길이 참으로 정겹습니다....
꽃들과 나무들과..... 상큼한 공기.... 이젠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공기 마시며 좀 운동을 해야 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생각만으로 그칠 확률이 99%이지만요......ㅋㅋㅋ






올라가는 길에 약수터도 있네요...
깊은 산에서 내려오는 산물 한모금으로 몸을 촉촉히 적셔주고 마저 목적 있는 산행을 계속 하
였습니다.

어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이 될 이 길들을 .... 깊이 깊이 새기면서 말이지요.....





오옷...........
드디어 도착했습니다요...........
대한불교 해동 조계종 만탑사가 있군요.......
근데.. .... 여기가..........절???

절은 오간데 없고..........



석불만 앉아계시는군요..... 맞은편에 천막?을 치고... 그 사이와 천막안에 연등들이 줄줄이
매달려 있습니다......

흠.. 보는 눈이 너무 많고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 석불앞에 가서 사진은 못찍겠더군요....
그래서 요렇게 입구에서 찰칵~~~ 한컷만.....헤헷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절밥으로 식사을 하고 있더군요...
전 어머니가 절 하시는 동안 기다렸다가 3인분 식사를 떠와서 정말 맛나게 비벼 먹었답니다.


 



오후에 삼광사 한번 더 가자고 했지만... 어머니는 싫다고 하시네요...
어제 잡아온 고동도 삶아야 하고.... 할 일이 많다 하십니다....ㅎㅎ
오전 내내 음식하는걸 옆에서 도와드리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있더군요..
참 하루가 짧습니다~~


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며 살게 되지만... 요즘은 생각이 더 많아지는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아무 하는 일없이 결론없는  생각만 하며 사는 거 같아... 다시 마음을 잡으려고
하는데 참 쉽지 않은 나날들입니다.....


내년에도 울 어머니가 병을 잘 이겨내시고  함께..... 이 길을 걸을 수 있기를 빌고 빌며.....
오늘 하루도 마무리합니다...


여러분..이웃님들....각자 건강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