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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통쾌^^/아주 개인적인..

바다야 선물 고맙다

by 유쾌정모 2012. 7. 10.

 

바다야 선물 고맙다...^^


바다... 내가 사랑하는 바다... 울 엄마도 사랑하는 바다...
여름이면 누구나 사랑하는? 바다.... 바빠진 오륙도 바다 오늘도 찾아가리...
배낭을 메고...헉... 헛소리... ㅎ;;


 


장마다....
날씨를 하루도 맞게 예측하기 힘들다...
분명 어제 강수확률 20% 오늘 0%였는데... 그래서 바다로 오늘 나가기로 했는데...
그래서 어제 바다로 나가려다가 오늘로 미뤘는데.... 일어나보니 날씨가 달라졌다.
밤부터 비가 온단다....

장마라.. 날씨가 예측이 힘든가보다...
그래도 바다야... 내 너를 오늘 보러 가리라.....ㅋ
내가 사랑하는... 아니 울 엄마가 사랑하는 오륙도....
일주일마다 가고 있지만 지금은 장마철이라... 날씨만 열심히 쳐다보며 바다로 나
갈 계획을 세운다...

여름휴가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바다를 찾아간다...
내 생에 바다를 가장 많이 본 해일 거 같다...
하지만 바다는 봐도 봐도 그립다...

오늘은 울 어머니랑 오륙도 제일 안쪽까지 가보았다..
갈때마다 입구쪽에 계시면 혼자 안쪽으로 들어가서 헤집고 다니다 나왔었는데 오
늘은 연세 많으신 엄마가 가기 좀 힘든 길이지만..조심조심 들어가보았다...





안쪽으로 들어가서 보니 헉... 해파리 시체가......
요거 해파리 맞나요? 손대기 뭐해서 돌로 뒤집어서 한판 또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해파리같긴 하나... 확실힌 모르겠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듯한 기분이.....ㅎ
해파리에 쏘이면 바다물에 계속 행구어 독을 제거하라는 말을 기억해내며...




오늘은 어머니와 함께 안쪽을 헤집고 다녔다...
어머니 주변을 맴돌려 미역을 주워주시는 아저씨도 있고....
20대 초반 젊은 청년 3명이 오더니.... 난 아직도 할 줄 모르는  헤엄을 쳐서 저 멀리
바위섬에까지 가서 놀고 헤엄처서 돌아오는 모습도 보고..
사진기 들고 커다란 친구같은 개와 바다 안쪽까지 왔다가 가는 남자도 보고...
오늘은 심심치 않게 고동을 따며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었다..
오늘은 파도에 밀려오는 우묵가사리도 한~봉지 열심히 챙겨넣었다...





12시에 도착한 오륙도 바다를 7시가 되어서야 나왔다...
비가 오는 바람에....ㅋㅋㅋ
오늘은 다른 날보다 피곤해서 빨리 나오고 싶었지만 체력 좋으신? 울 어머니께서
고동잡느라 꼼짝을 안하신다... 아.. 피곤타....

그래도 비가 와주시는 바람에 7시에 일어설 수 있었다....ㅎㅎ
안타까운 점은 관리가 따로 되지 않다보니.... 온통 낚시꾼들이 다녀가며 버린 쓰레기들과
목적 모를 굿 등으로 더러워지고 버려진 음식들....
제발 가져온건 고대로 가져가시길......





집에 와서 오늘 따라 어머니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가서 엄청나게 잡아온 고동
을 씼어서 해감하도록 바다물을 부어놓고...
따온 담치와 이름 모를 아이는 냉동고에 얼리고...(요건 내가 담에 담치국 끓여서
술안주를 하려고....ㅋㅋㅋ)

해감해놓은 고동을 보니... 바다물을 부어놓아서 그런지 모두 활발하게 움직이고
어떤 아이들은 탈출하려고 시도하고....ㅎ
내일이면 푹 삶아져서.. 이웃 할머니들에게 어머니가 배달하실 듯...






미역은 소금에 빨아서 젖국 쌈장을 얼른 만들어서 쌈을 먹었다...
향긋한 미역향이 바다를 온 입 가득 담은 듯하다...
2일전 담은 양파장아찌를 올리고 쌈 싸먹으니 더욱 더 맛있는 듯^^





D-day가 점점 다가온다....
다음주 화요일엔 서울을 올라가 있겠지...
목요일엔... 초조하게 병원 수술실 앞을 오가며 기도하고 있겠지...




바다야....
언제든 따뜻이 받아주고... 모든걸 다 내어주는 바다야... 고맙다...
따뜻한 기억도 한보따리 만들어 주어서  바다야....고맙다...

바다야 선물 고맙다....

여름이 지나면... 시원한 가을 바람과  함께 다시 보자~
그때도 울 어머니와 함께~~
고동들아 이젠 좀 마음 놓고 ... 긴장 풀고 있으렴....ㅎㅎ
가을까진 안심하고... 내가 잡으러 안갈테니....
무럭무럭 자라있으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