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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통쾌^^/아주 개인적인..

산다는게 참..나이드니 이러고 있다..

by 유쾌정모 2012. 7. 24.


산다는게 참..나이드니 이러고 있다..

 



20대 때는 ....
내가 30대가 될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고 살았다...

20대 때는...
아니...29살까지는.... 30이 넘는 남자들을 보면...
다 아저씨처럼 보였다...

내가 30이라는 나이가 될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데...
어느 순간 30이라는...
소위 계란 한판 나이가 되어버리고 나니...
그 후론 세월이 순간 훅~ 하고 지나가버리는 듯 하다...


30대 초반에는 30대 후반인 사람들을 보며..
내가 저 나이가 될까.....

30대 중반이 되니 40대 초반인 사람들을 보며...
나도 좀 있음 저 나이가 될까...

30대 후반이 되니...50대인 사람들을 보며...
이젠 나도 곧 저 나이가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산다....

 




그런데... 블로그에 글이라고 끄적 끄적 쓰다보니...
내가 나이가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때가 있다...

나도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놀라기도 했는데....

그게 이런 표현 때문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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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빼러 나온 총각을........."
내가 20대라면... 차 빼러 나온 총각이라고 하지 않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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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젊은 청년 3명이......."
내가 30대 초반이래도 이렇게 말하진 않았을터인데...
나이드니 이러고 있다...


그러면... 20대 아가씨는 뭐라 불러야 하나...
갑자기 ...그런 의문이.......

20대 아가씨라 해야 하나?
젊은 처녀라 해야 하나?
젊은 아가씨라 해야하나?


그럼...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난 뭐라 불리워야 하지....??

쉿!.. 아무도 말하지마..제발.....

 



다른 사람이 나를 보면 뭐라 표현할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아니 아이들에겐 이미 아줌마로 불리기도 수차례이긴 하다....ㅡ,.ㅡ)
아무리 생각해보아도..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생각을 한참 하니......
번뜩하고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그러나.. 그런 말 따윈 말로도.. 글로도 적기 시르다....
그런 단어 이 세상에 없는 걸로......   ㅋㅋ






올해도 벌써...반도 더 지나버리고 7월도 다 지나가고 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일이다...


나이를 돌릴 수 있는 선택권을 누군가 준다면...
바로 아무 생각 없이 선택할 수 있을까?
되돌린다면...
과연...후회하지 않을까?



예전에 본 만화가 생각이 난다...
너무나 완벽한 남자....
그 남자는 다른 차원으로 통하는 기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기계로 다른 차원으로 가면 시간이 거꾸로 갔었드랬다...
흙에서 노인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고 어려져서
엄마 뱃속으로 들어가 사라지는...

그래서 그 남자는 그 차원으로 돌아가 젊어지고..
다시 우리 세계로 돌아와서 나이가 들면 다시 그세계로
통하는 문을 열었다...
결국엔 여자아이 때문에 기계를 바다에 영원히 빠뜨리고 말았지만....
그 대신 사랑을 알게 되었다는.... 뭐... 그런.....

그런 세계로 통하는 문이 있다면..
서스럼없이 들어가질까?


 

어머니 수술때문에 간병하기 위해 병원에서 지내다보니...
젊은 사람은 대부분 간호하러 오고 환자는 40대부터 나이 지긋하신 노인분들..
그런데 몸이 늙어가면... 마음은 그 세계로 통하는 문을 열고 가는 듯 하다..
어르신들이 더 어린 아이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나도 나이가 저렇게 되면....
나도... 저렇게 아이같아질까?

저 분들도 젊었을 땐... 누구 못지않게 똑똑하고 자기 앞길을 똑바로 가고..
정열적으로 사랑을 하고...열심히 살았을 터인데...
정말 알수 없는,... 수수께끼같은 인생이다....


한사람 한사람의 인생이 바로 연극무대위에 주인공일텐데...
모두가 행복하기만 한 그런 연극은 없는걸까?


오늘 잠시 읽은 책에서 말한다..
사소한 일들에 행복을 느끼며 사는게 바로 인생의 보물이라고...
요몇일 잠을 잘 못주무시다가 잠시 깊이 잠드신 어머니 옆에서....
편의점에서 사온 원두로 내린 맛좋게 쓴 맛을 내는 아메리카노 한잔을 하며....
오늘 하루의 힘들었던 피곤함을 커피한잔으로 달랠 수 있음에
이 순간을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건가?
나는 이순간이 행복한가?..하고...
잠...시.....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