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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생활의 지혜

누구에게 선물해주어도 좋을 책선물 추천 '위로'

by 유쾌정모 2012. 8. 12.

 
누구에게 선물해주어도 좋을 책선물 추천 '위로'



사실 병원에서 꼼짝달삭 할 수 없이.. 간병을 하다보니....
짬짬이 시간날 때 병원에서 빌려 읽는 책도... 복잡한 소설도 눈에 보이지 않고...
그림이 많은.. 글이 많이 없는...
그런데도 여운이 강한 그런 책들만이 눈에 봐지더라구요...

그런 책들중에 정말로 내 주변 사람들에게 모두 선물해주고 싶은 책을 발견? 했는데요~
너무 좋아서 어머니 건너 자리에 폐암수술을 하신 분에게 이 책을 다 보고 권해드렸더니..
이분도 너무 좋더라며..
선물로도 좋을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위로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지은이 이철환 (자음과모음,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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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 책의 주인공인 피터가 순간순간 위로가 필요할 때...
주변 나무를 찾거나.. 친구들을 만나고 다른 나비를 사랑하면서...
인생을 배우며 위로를 받는 과정이 나온답니다.

책에 나오는 대화 한구절한구절이 어찌나 가슴에 여운을 남기던지...

저자인 이철환씨는 베스트셀러 연탄길, 곰보빵, 행복한 고물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직접 그린 200여점의 삽화와 함께 어른들을 위한 짧은 동화를 썼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좋아.... 메모장에 메모 해놓았는데...
몇마디 올려볼께요~


이철환씨의 '위로'

이철환씨의 '위로'





" 높이는 행복을 주기도 하지만 행복만큼의 절망도 각오해야 돼.
높은 곳은 언제나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때문에 절망할 수 밖에 없는거지...
그렇다고 높이의 절망을 깔보지마,.
높이의 절망 또한
높이를 이끌고 가는 힘이니까  "


" 깊이를 갖고 싶다면 높이에 집착하지 말고....
 지금 해야할 일을 하며 묵묵히 걸어가면 돼.

깊이를
갖는다는 건 자신의 가능성을 긍정하며 어둠의 시간을 견디겠다는 뜻이니까.....
나도 확신할 순
없지만 실패와 치욕을 통해 우리는 깊이를 배우는 것인지도 몰라.....  "




큰 나무가 되려면 뿌리를 깊이 내리는 고통을 감수해야만 한다





"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건 '비교'야.
나를 다른 것과 비교하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거든...
네가 무엇을 하든, 네 모습이 어떻든, 너를 다른 것들과 비교하지 마.,
네가 아름
다운 날개를 갖는다 해도, 너는 더 아름다운 날개를 갈망하게 될 거야.
비교는 아래쪽을 바라보
지 않고 항상 위쪽만 바라보려고 하니까.....
너의 아픈 그늘이 있다면, 차라리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성장을 향한 첫 걸음을 땔 수 있을 거야  "



"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지...
하지만 자신을 다른 것들과 비교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들이 얼마든지 있으니까 너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어야 돼.
만약에 달걀 껍데기가 단단한
돌로 만들어져 있다면...
하나님은 어린 병아리에게 돌을 부술 수 있는 힘을 주셨을 테니까 "





병아리 알이 돌로 만들어졌다면 돌도 부술 힘을 병아리에게 주었을 것이다. 아무것도 비교할 필요가 없다.





" 바람은 나무를 흔들기도 하고 때때로 나무를 쓰러뜨리기도 하지만,
나무는 바람이 있어서
자신의 씨앗을 널리 퍼뜨릴 수 있쟎아.
그러니까 나무는 바람을 싫어할 수 없는거지.
바람은
나무에게 슬픔을 주기도 하지만 기쁨을 주기도 하니까
바람과 나무는 소통할 수 있는거야  "



" 그렇다면 나무는 바람에게 어떤 기쁨을 줄수 있는데?  "


" 나무가 있기 때문에 바람은 자신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는거야.
나무가 없다면 바람은
자신의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을 테니까...
나무가 있기 때문에 바람은 자신이 춤추는 모습도
볼 수 있는 거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나뭇잎이 춤을 춘다고 모두들 말하지
만,
춤을 추는건 나뭇잎이 아니라 바람이야,
바람이 없다면 나뭇잎은 흔들리지도 않을 테니까.. "






피터의 성장기를 통한 위로

피터의 성장기를 통한 위로



 


" 내 친구중에 눈이 내리면 나무 위로 올라가는 판다가 있어.
내 친구 판다는 눈이 그치고 눈이
녹아 땅이 보일 때까지 절대 나무를 내려오지 않아..."

" 눈의에 찍어놓은 자신의 발자국이 너무 두려워서...
내 친구 판다를 잡으려고 판다의 발자국
을 따라오는 것들이 너무 많거든...  "

" 아무리 두려워도 배고프면 판다가 나무를 내려와야 하쟎아  "

" 눈이 녹아서 땅이 보일 때까진 배가 고파도 안내려와  "

" 판다를 이해할 수 없어  "

" 우리는 기껏해야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만 이해할 뿐이야.
우리와 생각이 다른 것들은
도무지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니까...
판다의 마음속 상처를 알지 못하면서 판다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할 순 없쟎아.
세상의 폭력이 판다를 그렇게 만든거야.
몇 해 전 겨울, 내 친구
판다는 자신의 어린 새끼들을 모두 잃었어.
판다가 새끼들을 위해 먹이를 구하러 나간 사이....

눈의에 찍어놓은 판다의 발자국을 쫒아 동굴까지 따라온 자들이
판다의 어린 새끼들을
모조리 잡아갔더든,
그해 겨울부터 판다는 눈이 내리면 나무 위로 올라가는거야.
자신의 발
자국을 눈위에 남기지 않으려고...
판다의 이상한 행동은 판다가 만든게 아니라 판다의
상처가 만든 거쟎아... "




 

눈만 오면 나무위에서 내려오지 않는 판다

판다는 결국 나무위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차가운 몸으로 봄을 맞이했습니다.




"시냇물이 이끼에게 너같이 더러운 이끼가 왜 내 안에서 피어났느냐고 물으니...

" 시냇물 네가 더러우니까 내가 피어날 수 있었던 거야.
이끼는 더러운 물에서만 살수 있거든.
...."
시냇물은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는거지..
그와 마찬가지인거야.
더러운 물에서 이끼가
피어나는 것처럼,...
우리들도 세상의 모습을 닮아갈 수밖에 없거든.
세상이 가면을 쓰고 있으니
까 우리에게도 어쩔수 없이 가면이 필요한 거야.
가면이 없으면 마음을 감출 곳이 없으니까.

가면이 없으면 우리 안의 짐승을 감출 곳이 없으니까.... "



글을 한글자 한글자 곱씹어 읽어보고 두번 세번 읽어보았답니다...

이철환씨는 회전하는 전기톱으로 쇠파이프를 자르는 고의의 소리를 12년이상 쉼없이 들으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의 고통은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여러번 느끼게 했지만....
그 아픔이 비로서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줄 수 있는 '위로'같은 책을 만들 수 있는 힘
이 되었겠지요?

그의 고통을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바로 이웃에서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도.... 자신의 손톱밑에 박힌 가시가 더 아픈 법
이라고....

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자신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그 상처가 세상에서 제일 아픈 상처라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상처가 세상에서 제일 아프노라고....

그렇다 하더라도.. 이철환씨의 고통은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고통인 듯합니다.
한순간도 겪어보고 싶지 않는 고통인 듯 합니다.

그의 고통이 우리에게 준 선물'위로'...
아무것도 겪어보지 않고...풍족한 삶만 살아온 이가 쓸 수 있는 글도 아니며...
모든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정말로 위로가 될 수 있는 글들....

오늘 곰곰히 생각해보고.. 선물해주고픈 이가 있다면... 지금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서 사서
선물해주는 것도 좋겠지요...
하지만 우선 '위로'를 직접 사서 본인에게 선물하고... 찬찬히.. 가슴으로 한마디 한마디 곱
씹으며 마음의 위로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